맥도날드 런치타임 시간은 뭔가 애매하다
가난뱅이라서 그런가? 맥도날드 런치타임 시간 말고 다른 시간대에 사 먹으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어중간한 시간대에는 스마트폰으로 런치타임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데, 그럴 때마다 맥도날드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왠지 좀 쪼잔해 보일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난 내 합리성에 만족한다.)
나는 햄버거를 무척 좋아한다. 소위 말하는 매니아다. 어릴 때부터 줄곧 그 달달한 맛을 좋아했고, 호주에서 잠시 지낼 때는 도처에 널려있는 버거킹(호주명: 헝그리잭)에 열광했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버거는 와퍼이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버거킹 지점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 비해 현저히 적기에 그 대체재로 선택한 것이 베토디다.
(출처: 맥도날드)
베토디라고 하면 맥도날드 좀 다닌다 하는 사람은 바로 알아들을텐데, 공식명칭으로 이야기하면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를 뜻한다. 와퍼를 제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버거가 바로 베토디다.
나는 일주일에 섭취하는 햄버거 양을 정해놓고 섭취하고 있다. 바로 일주일 한 개. 내 스스로 정한 기준이다. 뭐 건강을 생각한 측면도 있지만, 더 깊숙히 들여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맛을 질리지 않고 평생 즐기고 싶은 것이 더 크다.
예전에 BBQ 치킨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씩 시켜 먹을 때가 있었다. 딱 6개월 만에 질렸다. 2~3년동안 BBQ는 쳐다도 안 봤던 것 같다. 그 때 깨달은 삶은 지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배를 가르지 말자.
(현재 치킨은 네 다섯개 정도 브랜드 치킨을 돌려가며 먹고 있다.)
다시 햄버거 이야기로 돌아가서 맥도날드 런치타임 시간은 뭔가 좀 애매하다. 보통 사람들의 시간의 단위는 한 시간으로 쪼개진다. 대개 그렇다. <"언제 만날래?" "글쎄 한 시 어때?" "OK!"> <000작가님 강연회 저녁 7시>
맥도날드 런치타임 시간이 1시간 단위로 안 쪼개져서 헷갈리는 것 같다. 런치타임 시간은 10시 30분에 시작해서 오후 2시에 끝난다. 이 포스팅을 해야지 마음 먹은 것도, 일주일에 한 번 씩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런치타임을 매번(물론 매번은 아니다. 11시에서 2시 사이에는 확인 안한다.) 스마트폰으로 찾아보는 내가 답답해서 적는다.
(출처: 맥도날드, 사진빨 잘 받았네...)
10시 30분 ~ 2시. 같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한다. 마케팅의 측면에서도 가격의 스펙트럼을 넓혀 놓는 것은 이익에 큰 도움이 된다.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는 항상 구매를 할 것이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디스카운트 된 이벤트 가격을 찾을테니, 업체 입장에서는 쏠쏠한 판매 수단이 되는 것이다.
같은 비행기, 같은 좌석등급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같은 원리다. 햄버거 얘기하다 갑자기 왠 경제?
처음 블로그를 만들 때 하고 싶었던 것은 이렇게 마구잡이로 내 생각을 끄적이는 것이었다. 지금처럼 정보성 글을 읽고 요지를 파악하고 정리하고 새로운 글로 탄생시키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일단 당분간은 주제를 떠나 글을 많이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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