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가계도 : 이방원 아들이 세종대왕?

Posted by sheneedsme
2015. 10. 29. 17:51 잡동사니

얼마전 태조 이성계 가계도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이성계의 다섯번째 아들로서 조선의 세번째 왕(태조, 정종, 태종)이자, 500년 조선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왕인 태종 이방원 가계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글보기 : 조선시대 왕 순서 정리

태조 이성계 가계도 살펴보기


가계도를 살피기에 앞서 먼저 이방원(태종)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방원은 이성계의 아들로 태어나, 이성계 가문에서 유일하게 문과에 급제하였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문부겸비형 인간입니다.(학창 시절에 한 두명씩 존재했던 전교 1등이 축구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는???) 



방원은 어릴 적부터 부친의 신뢰와 믿음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왕조 세울 때 많은 공(+정몽주 암살???)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개국공신 선정과정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태조가 친자라는 이유로 공신 명단에서 자식들을 제외시켰고, 이면에는 왕권의 강화보다는 재상 정치(왕권보다 신권)에 뜻을 품고 있었던 정도전 일파에 의해서 많은 견제를 받았습니다. (특히나 능력있고 야망 많은 방원을 그냥 둘리가...)



기회를 엿보던 이방원은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완벽한 재기에 성공합니다. 제1차 왕자의 난은 방원의 난으로도 불리며, 이방원이 세자 책봉 과정에서 계비 신덕왕후 강씨(이성계 둘째 부인, 방원의 母는 신의왕후 한씨)의 소생 방석(남자 형제 중 막내, 당시 11세)이 선택되자,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형제들과 함께 정도전 일파를 제거하고, 세자였던 방석을 폐위, 배다른 형제 방번(母: 신덕왕후 강씨)과 함께 죽여버린 사건입니다.



그 뒤 왕위는 이성계 둘째 아들 방과(정종)에게 물려지게 되지만, 조선의 실권은 그 때부터 이방원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정종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정치쪽에는 일절 뜻을 품지 않고, 실권을 방원에게 위임한 채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며 살다가 60이 넘어서 세상을 떠납니다.(어찌보면 정종 같은 삶이 최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조 이성계 가계도)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기까지 이성계와 달리, 형제의 피를 보는 것(제1차 형제의 난: 방석, 방번, 제2차 형제의 난: 방간)도 마다하지 않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왕이 된 후에도 그대로 이어짐.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가 500년 조선 왕조의 든든한 밑바탕을 완성한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입니다.





지금부터는 태종 이방원 가계도를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태종은 총 9명의 부인에게서 11명의 아들과 17명의 딸을 낳았습니다. 방원의 자식 중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인물은 충녕대군입니다. 충녕대군이라고 하니 낯설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네, 훈민정음 만든 세종대왕 맞습니다.


(어메이징... 아홉 명...)


처음부터 충녕대군, 즉 세종이 세자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세자 책봉 과정에서 같은 문제(장자 우선 원칙)로 형제의 피까지 보았던 태종 이방원이었기에, 10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장자인 양녕대군을 세자의 자리에 올립니다. 하지만 강한 왕권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태종에게 세자의 외척 세력들은 눈엣 가시가 되었습니다.(양녕은 어릴 때 외가에서 자라 외가쪽과 친합니다.)



피 보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이방원은 세자의 외척들을 제거하고, 세자는 점점 망나니가 되어갑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스토리로 양녕대군이 일찍부터 충녕대군(이방원 셋째아들, 세종대왕)의 능력을 간파하고, 아버지 태종도 본인보다 충녕을 더 아끼나 장자이기에 어쩔 수 없이 본인이 다음 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일부러 망나니 짓을 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만화로 된 조선역사책(제목 기억안남)에서도 양녕대군이 그렇게 그려져 있어서, 어린 나이에 양녕대군을 참으로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둘째 효령대군에게도 기대하지 말라고, 너 아니고 충녕이라고 말하는 컷도 정확하게 생각납니다.


(효령대군)


하지만!!! 실제로는 진짜 날라리(?) 였다는게 진실인 듯 합니다. 아 양녕...


이상으로 태종 이방원 가계도를 살펴보면서 관련된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늘어놓았습니다. 유익한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그림 출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