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승리 허니버터칩 저도 이제사 먹어봅니다 :)

Posted by sheneedsme
2015. 8. 6. 21:06 잡동사니

위키백과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에서 2014년 8월에 출시한 감자칩이라고 되어있습니다. 2014년 8월? 이제 출시한지 일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누가 한봉지 구해오면(?) 고작 두세조각 정도 눈치껏 먹는게 다였습니다. 인고의 시절을 지나고 지나, 드디어 일주일전쯤 지인이 그 귀하디 귀한 허니버터칩 한 봉지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편의점에 있길래 그냥 샀다고 하더라구요. 이틀전쯤 이마트몰앱에서도 입고되었다고 알람이 온 걸 보니, 최근에 물량이 많이 풀린듯 합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공급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이마트에 갔을때는 없었습니다. 오늘 편의점에도 없었구요. 이 한 봉지를 먹으면 또 한동안 못 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드디어 그 길고 길었던 감질맛의 시절이 끝났습니다. 한봉지를 온전히 다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깟 과자가 뭐라고, 일년째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정말 허니버터칩 마케팅 능력 대단합니다. 박수 쳐 주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요즘 과자 섭취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 자취하면서 음식 대용으로 과자랑 맥주, 음료수 따위를 무한 섭취하여서 그 이유로 지금 건강이 많이 안 좋다고 믿고 있기에, 그 원흉들을 최대한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니버터칩님이 잡숴달라고 하시니, 오늘은 맥주도 한 캔 홀짝홀짝 하겠습니다. 세상에 핑계는 무궁무진합니다. 떡볶이는 왜?? 

봉지를 뜯자마자 향이 진동을 합니다. 달달합니다. 응 그래, 너 달콤한 아이구나. 얼른 하나 먹어봅니다. 짭짤달달합니다. 한두개 먹을때는 맛도 잘 못느꼈는데, 이제사 처음으로 맛을 느껴봅니다. 아낌없이 두세개 쥐어서 입에 털어넣습니다. 맛있습니다. 맥주에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달달한 KGB와는 맞지 않습니다. 맥주 초이스는 실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드는 생각은 이렇게까지 못 사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괜한 반감일 수도 있습니다. 일년을 못 먹다가 이제사 먹으니 그동안 기대치가 얼마나 높아졌겠습니까? 허니버터칩 마케팅 담당자는 회사에서 보너스 듬뿍 받아야 합니다. 정말로!!!

암튼 괜스리 높아진 기대치로 살짜쿵 실망을 한 것이지, 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뭐 그냥 그렇네라고 궁시렁거리면서도 계속 손이 가니까요. 한봉지 끝. 

겨울에 허니버터칩을 도무지 못구해서 비슷한 과자를 먹은적이 있는데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몇번을 사먹은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후에는 약간 질려서 더 이상 사먹지 않았지만요. 그 제품은 바로 수지가 선전하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입니다. 최근에 먹어보질 못해서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금 더 달달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가격이 약간 비싼만큼 양도 많아서 한번 뜯으면 다 먹어야 하는점이 좋으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혹시 안 먹어보셨으면, 한 번 시도해봐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허니버터칩으로 시작해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로 끝난 오늘의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