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 수면체크 결과

Posted by sheneedsme
2015. 8. 2. 09:49 잡동사니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언젠가부터 샤오미 대용량배터리가 입소문이 나더니, 주변에서도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딱히 일체형 핸드폰을 쓰지도 않고, 여분의 배터리를 향상 휴대하는 습관이 있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품을 보면서 느낀점은 매끈하게 잘 나왔네,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지인이 팔목에 뭔가를 차고 있길래, 물어보니 샤오미 미밴드라고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연동된 화면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몇 걸음을 걸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비되었는지, 몇 미터를 갔는지 정도 말입니다. 


하지만 저의 관심은 오직 미밴드 수면체크 기능에 있었습니다. 제가 요즘 안 그래도 수면이 불규칙적이고 엉망이라, 궁금하던 차에, 깊은 잠을 잤는지, 얕게 잤는지, 총 얼마를 잤는지 매일 매일 수면이 체크 되는 부분이 맘에 들었습니다. 고가의 제품이면 그래도 망설이고 망설이면서 사는데 시간이 꽤 걸렸겠지만, 미밴드는 가격 또한 매우 착해서 주저없이 그 날 바로 주문했습니다. 검정색만 하면 밋밋할것 같아서 여분의 미밴드 호환 밴드줄도 두 줄 구매하였습니다. 



일단 외관 맘에 듭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샤오미는 거의 대놓고 애플을 표방한다고 하던데, 외관 무척 심플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누구도 대륙의 실수라고 지칭하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얼른 들었습니다. 얼마전 TV에서 누군가가 일본자동차가 미국에 진출할 당시 처음에는 우리가 지금 중국의 우수제품을 대륙의 실수라고 말하며 조롱섞인 어조로 말하듯, 미국도 일본자동차를 그렇게 폄하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누가 일본자동차를 그렇게 낮춰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야기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렀지만, 저는 스스로를 삼성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제 생애 첫 샤오미 제품은 가격, 외관에서 일단 합격이었습니다.


미밴드의 만보기 기능 너무 신기합니다. 저는 운전할때 핸들을 움직이느라 계속 손목이 움직일텐데 걸었다고 인식하겠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정확하게 주차장으로 가는 걸음, 차에서 내려 이동한 걸음만 측정합니다. 알수록 신기한 IT 세상입니다.


 


제가 가장 궁금해했던 미밴드 수면체크 결과입니다. 어제는 잠자기 전에 누워서 책을 읽었고, 사람들 말로는 자기 전이나 일어나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도 수면체크 할때, 잠잔시간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잔 시간, 깬 시간이 거의 정확했습니다. 



어제의 수면체크 결과표를 보니 디스플레이 또한 깔끔해 보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줍니다. 숙면, 얕은잠, 잠든시간, 깬시간, 깨어있는 시간. 그리고 해당 그래프를 클릭하면 그 부분이 몇 시 몇 분에서 몇 시 몇 분까지 지속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역시나 어제는 주말이라 수면이 불규칙적이었습니다. 낮에 낮잠도 잤구요. 참, 미밴드는 낮에 잔 수면은 체크하지 못합니다. 낮잠 매니아인 저로서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음 버전이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낮잠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공원 산책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하루 만걸음을 채워봐야겠습니다.